전기기사 공부의 과정과 느낀점 (필기 및 실기시험 준비)

2024년 12월 11일 08시 59분 카톡알람이 울렸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문자입니다.

기다리던 문자였기 때문에 보자마자 기분이 좋았습니다.

10월 20일 치러진 2024년 제3회 전기기사 실기시험 후의 결과입니다.

문자가 오면 합격이고 오지 않으면 불합격입니다.

합격의 기쁨과 함께 올해 내내 전기기사 공부로 많은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비전공자 직장인으로서 전기기사 공부의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필기시험 준비

 

♣공부방법

3월 2일 첫 장을 시작으로 5월 말 필기시험까지 봄의 따스한 날들을 멀리하고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지하철로 출퇴근하며 필기공부는 기출문제 위주로 계속해서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평일 하루에 4시간 정도 그리고 휴일이나 주말에는 6시간 정도를 꾸준히 했습니다.(단 하루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가장 어렵다고 소문난 자기학과 회로이론은 유튜브 전뿌님과 전빠님의 동영상을 1회 보면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필기 기출문제 풀이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7개년분(2017년~2023년)을 3 회독 반복했습니다. 

*교재 : 동일출판사 과년도 기출문제집(7개년)

 

♣ 과목별 공부

전기자기학과 회로이론의 경우에는 이론 때 마인드맵으로 정리했던 것을 매주 한 번씩 반복해서 공부하면서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전력공학은 기출문제 위주로 정리를 하면서 문제풀이를 했습니다.

전기기기는 공부하면 할수록 문제의 난이도 편차가 많은 것 같아 기출문제 풀이 하면서 전뿌님의 유튜브 동영상 강의를 보며 정리했습니다.

법규는 출퇴근 시 기출문제를 보며 반복되어 나오는 부분이 많아 기출문제 풀이만 반복했습니다.

 

♣ 공부정리 및 결과

자기학은 완전히 다른 세상같이 느껴졌습니다.

마치 우주의 다른 세계를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의심 없이 계속 마인드맵 정리한 것을 반복정리 했습니다.

처음에 나온 공식부터 마지막까지 계속 이어지는 시스템입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섹터별로 암기가 되었습니다.

처음에 가장 어렵다고 생각되었던 자기학이 점점 쉬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반대로 전기기기과목은 공부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 과목이었습니다.

자기학은 실기에 거의 나오지 않고 실기를 생각한다면 전력공학을 처음에 제대로 공부하면 편합니다.

5월 말 CBT로 보는 필기시험에 74점으로 합격했습니다.(전기산업기사 필기 역시 70점대 초반으로 합격했습니다.)

 

실기시험 준비

 

*교재 : 다산에듀 기출문제집

*동영상강의 : 다산에듀 이재현 선생님(실기강의 중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 2회 실기시험

필기시험 후 약 2개월간의 실기시험 준비기간이 있습니다.

실기 공부는 기출문제만 보았습니다.

처음 실기시험공부를 시작하고 느낀 점은 실기는 필기와는 또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당연히 처음부터 생소한 것에 문제풀이도 이해가 가지 않아 진도가 쉽게 나가지 않았습니다.

실기시험도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평일 4시간 주말 6시간 이상을 공부했습니다.

유난했던 올해 여름의 더위와 함께 10년 치 2.5 회독을 했습니다.

10년 치를 했지만 회독수가 적었기 때문인지 마무리 정리도 잘 안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8월 실기시험을 치렀습니다.

시험을 보고 난 이후 생각보다 난이도는 높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공부량이 부족했기 때문에 합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처음 본 문제가 몇 개 있었습니다.(비전공자 기출문제 위주의 실기준비자는 당연히 풀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약간의 기대는 했지만 결과는 역시 38점을 맞았습니다.

맞았다고 생각했던 쉬운 문제에 실수가 있었습니다.

역시 공부량의 부족을 실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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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회 실기시험

불합격을 알았기에 2회 실기 시험 후 바로 3회 실기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2차 시험과 동일하게 주중 4시간 이상 주말 6시간 이상을 투자했습니다.

3회 차 실기 시험까지는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이 있어서 이번에는 기출문제 18년 치를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10월 19일까지 18년치를 4 회독하게 되었습니다.

2차 준비할 때 공부한 것도 있고 반복되는 기출문제의 특성상 속도가 붙어서 마무리 정리가 가능했습니다.

시험 일주일 남겨두고서는 전체 18년 치 문제들을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시험 보는 주의 목요일과 금요일 2일 휴가를 내고 마무리 정리를 했습니다.

3회 차 시험에는 2회 차 때 필기 합격했던 전기산업기사 시험도 접수했습니다.

(2회 차 실기시험은 전기기사만 보았습니다.)

드디어 10월 20일 3회 실기시험을 보는 날이 되었습니다

오전에는 기사시험, 오후에는 산업기사 시험입니다.

오전에 치른 기사시험은 대체적으로 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반면에 오후의 산업기사시험은 기사시험에 비해 오히려 어려웠습니다.

저와 같이 기사와 산업기사 시험을 모두 치른 분으로 보이는 분도 산업기사시험이 더 어려웠다고 이야기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대체적으로 공부한 내용이 적당했고 60점 조금 넘는 점수를 맞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 시험을 치른 후

시험을 치른 후 네이버카페의 내용과 가채점을 해보니 전기기사는 알쏭달쏭했던 문제가 정답이 되어 합격안심권에 들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산업기사에서 쉬운 단답형 문제를 잘못 보아 틀린 것을 알게 되고 합격이 확실했던 산업기사가 오히려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시험이 쉽게 나온 경향도 있어서 인지 시험 후에는 불안감은 남아있지만 더 이상 공부는 하지 않고 발표일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12월 11일 발표일 전기기사는 84점, 전기산업기사는 68점으로 모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합격률을 보니 전기기사는 48% 정도이고 전기산업기사는 18%였습니다.

역시 이번 전기기사 시험이 난이도가 많이 높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전기기사 자격증 취득목표를 가지고 매진해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느낀 점

 

전기기사는 기사시험 중 공부량이 적지 않은 고난도 시험으로 매번 1만 명 이상이 응시합니다.

저도 몇 개의 다른 자격증을 더 가지고 있지만 이렇게 많은 시간을 투입해서 공부한 것은 처음입니다

학창 시절 경험으로는 실기 2개월 공부하면 충분했습니다(물론 당시의 뇌의 능력과 현재의 능력차이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전기기사시험은 실기 기준 20년 치는 봐야 된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시험문제가 어렵게 나오면 60점 근처정도 기대할 수 있다고 하고, 30년 치를 보면 합격한다고 했습니다.

결국 시간과 끈기의 문제인데 저는 18년 치 밖에 못했습니다.(아는 분은 30년 치를 하셨다는데 경험해 보니 쉬운 일은 아니라고 느껴졌습니다)

공부초기의 막막함은 공부를 하면 할수록 결국 반복의 힘으로 극복되어 갔습니다.

지인 중 합격하신 분시 존경스러웠습니다.

저도 그런 자격증을 취득해서 마음이 뿌듯합니다.

 

전기자격증은 현시점까지는 노후대비용으로도 유효한 자격증이라 가치가 있습니다.

따라서 일종의 재테크를 했다고 생각됩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정년 이후의 편안한 휴식도 좋지만 새로운 직업과 업무를 이어가는 것도 건강한 삶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년이 없는 전기자격증 취득에 읽으신 분들에게 저의 수험경험이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전기공부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포스팅할 계획입니다.